봄바다에서 느끼다

작성자
박재삼문학관
작성일
2016-05-22 23:40
조회
194
 

한마지기도 없는 논밭이어서
하늘은 시방 울아배를
병신이라 부르다가
다시 太平태평이라 고쳐 부르면서
수천 마지기 논밭을 열심히 주고 있다.

이렇게 햇빛이 밝고
바람도 맑은 날을 택하여
무턱대고 주고 있다.

모처럼 주는 이것들을
五臟六腑오장육부의 힘으로나 갈아 낼까보아,
아, 눈물 힘으로나 갈아 낼까보아,
하늘아, 어쩔래,
울아배는 멍청한 살만
잔뜩 갖고 있을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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