病床병상에서 Ⅰ

작성자
박재삼문학관
작성일
2016-05-22 23:41
조회
171
 

내일 어머님이 시골에서 오시는데,
한달 보름만에 오시는데,
우리 집 뜰에 와서 처음으로 핀
木蓮목련의 마지막 꽃잎마저 다 져버렸네요.
눈물 흘리듯이 져버렸네요.

그러나 시방 한창
山棠花산당화가 잘 피어 있고
라일락이 피기 시작했거든요.
다만 木蓮목련의 그 맏며느리 같은
탐스러운 꽃잎이 아니고
끼니 없는 사람에겐 더 아프게 보일
밥알로만 피어 있거든요.
그러면서 결국은
꽃이 피었으니 신기하거든요.

그런데 하나 걱정이 남았어요.
이 좋은 봄날,
내 팔다리에서는 꽃이 피기는커녕
저리고 막막한 高血壓고혈압만 再發재발한 걸
어쩔 수 없이 보여 드려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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