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일기

작성자
박재삼문학관
작성일
2016-05-21 13:59
조회
485
잎 하나 까딱 않는
30 몇 도의 날씨 속
그늘에 앉았어도
소나기가 그리운데
막혔던 소식을 뚫듯
매미 울음 한창이다.

계곡에 발 담그고
한가로운 부채질로
성화같은 더위에
달래는 것이 전부다.

예닐곱 적 아이처럼
물장구를 못치네.

늙기엔 아직도 멀어
청춘이 천리인데
이제 갈 길은
막상 얼마 안남고
그 바쁜 조바심 속에
절벽만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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