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작성자
박재삼문학관
작성일
2016-05-22 23:48
조회
260
 

極樂극락이나 天堂천당이 있는 것을
꼭이 믿을 수는 없지만

하여간 한번 죽음이 닥치면
물이나 먼지로 남아

이 세상에 겨우
참여하기는 하리라.

이것만 아슬아슬하게 아는
天痴천치 앞에, 어쩔꺼나,

그 깊이와 존재의 까닭을
알 수 없는, 아, 태평한 것,

가을 하늘이 휘영청
머리 위에 없는 듯이 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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